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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자주 듣네요. 바이올린 음색이 따뜻해서 추운 날씨에 잘 어울리나봐요. 수사네 룬뎅의 당신의 소중한 사람, 원제는 귀한 이가 되게 하소서라는데, 두 제목 사이에 어떤 의미의 동질성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억지로 만들라면 만들겠지만서도.. 어쨌든 저는 어미삘보다는 살짝 상처의 로맨스삘이 나는 번역판 제목이 좋습디다. ㅋ
"오늘 우리가 자신을 부풀리고 과장하는 건 우리가 자신을 상품이라 여기기(규정하고 취급하고 처리하기) 때문이다. '나는 상품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우리는 훌륭하게 살 수 있다."
끊임없이 나를 과장하며 과연 이게 옳은 방식일까 고민하고 회의하던 부분은 '나는 상품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마음 한 구석에 있던 자의식 때문이었나보다. 그래 사람은 상품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스스로가 얼마나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인간이냐며 자책하는 건지. 진리이지만 답이 되어 줄 수는 없을 이 문장 하나가 감동이 되는 건 내가 그간 너무 상처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홀로 위안한다. 문태준 어물전 개조개 한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펄과 물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내가 조문하듯 그 맨발을 건드리자 개조개는 최초의 궁리인 듯 가장 오래하는 궁리인 듯 천천히 발을 거두어갔다 저 속도로 시간도 길도 흘러왔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또 헤어져서는 저렇게 천천히 돌아왔을 것이다 사랑을 잃고서는 새가 부리를 가슴에 묻고 밤을 견디듯이 맨발을 가슴에 묻고 슬픔을 견디었으리라 아ㅡ 하고 집이 울 때 부르튼 맨발로 양식을 탁발하러 거리로 나왔을 것이다 맨발로 하루 종일 길거리에 나섰다가 가난의 냄새가 벌벌벌벌 풍기는 움막 같은 집으로 돌아오면 아ㅡ 하고 울던 것들이 배를 채워 저렇게 캄캄하게 울음도 멎었으리라 ... 개조개가 발을 거두어가는 그 속도를 생각하며 같은 속도로 화자가 보는 인생이 읽히고, 사람들의, 혹은 나의 삶이 또 그 속에 있다. 최초의 궁리인 듯 가장 오래하는 궁리인 듯. 시를 읽고 온전한 시의 느낌만으로 감동하긴 참 어렵다싶다. 그런 드물지 않은 시,
동물이 자살을 한다고?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 생각하는 1분 후도 모르는데, 고래나 꿀벌이나 단체로 바다에 뛰어드는 나그네쥐의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올 수는 더더욱 없는 일이다. 그 이유에 대한 많은 과학적 근거가 난무하고 있으며, 반박할 만한 논리가 부족할 정도의 이론적 대세도 있는 듯하지만, 결국 우리가 그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단지 추측일 뿐이지 않은가. 그렇다 하더라도, 인간의 DNA와 98%의 일치율을 보인다는 침팬지가 어미를 잃고 우울증에 시달리다 죽어버린다는 제인 구달 박사의 이야기나, 지구에서 가장 우수한 종족이 쥐이고 그 다음이 돌고래, 인간 순이라는 발칙한 상상력의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등이 인간에게 시사하는 바는 모두가 충분히 알아듣고도 남았어야 함이라. 지구에서 인간 니들만이 고뇌하는 잘난 생명이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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